녹음이 짙어 가는 늦봄의 끝자락, 한라생태숲 숲속 가장자리를 눈부시게 밝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한가득 하얗고 탐스러운 꽃 뭉치를 달고 있어 유난히 빛나는 ‘검노린재나무’입니다.
5월의 햇살에 취한 검노린재나무가 뿜어내는 달콤한 꽃향기에 가던 발길도 멈추게 합니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잎들이 부채질하여 진한 꽃향기를 사방으로 흘려보내니, 어느새 나비와 벌을 비롯한 많은 곤충들이 날아와 꽃에 매달려 있습니다.
짙푸르게 변해가는 신록과 새하얀 꽃 뭉치, 그 속에서 곤충이 하나가 되어 연출하는 꾸밈없는 자연의 생명력에 어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위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이여!
http://www.greenmaeil.co.kr/news/view.html?section=158&category=1639&no=3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