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누리

2018년 8월 11일 오후 09:10

그린메아리 2018. 8. 11. 21:12


용담(龍膽)은 비로용담, 흰비로용담, 덩굴용담, 흰그늘용담 등 12종(국가종식물정보시스템)에 이른다. 유용한 약용식물인 용담은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용담의 뿌리의 맛이 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로용담의 비로(毘盧)는 “두루 빛을 비추는 자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부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산에는 모두 비로봉이 있다. 금강산, 치악산, 소백산, 오대산,광교산의 최고봉이 비로봉이다. 금강산 비로봉에서 발견한 용담이라 비로용담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하나 대암산 용늪에 바람과 구름을 벗 삼아 핀 자색을 먹은 청아한 푸른색의 꽃은 분명 용담꽃 중 최고이기에 비로용담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로용담은 백두산을 비롯한 북쪽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에선 대암산 용늪이 남방한계선이다. 희귀 고산 식물로 고유특산종이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용담과로 비로과남풀, 백산용담으로도 부르며,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비로용담이라고 한다.

푸른 적자색 꽃이 7~9월에 줄기 끝에 핀다. 종모양을 하고 있으며 크기는 5~12센티미터이다.

비로용담은 사랑하는 이에게만 꽃잎을 열어 준다는 전설의 꽃이다. 고산지대에 자라며, 그 만큼 꽃 보기가 귀하기 때문에 전해지는 이야기 싶다. 환경에 민감해 꽃잎을 건드리면 금방 움츠려 그 자태를 감춘다.

백두산 찬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풀섶에 숨어있는 청아한 보랏빛 비로용담을 볼 수도 있는데 그 자태는 신비스러움 그 자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