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누리

<우리 땅 야생화> 보라색 꽃망울에 금이 주렁주렁 ‘금꿩의다리’

그린메아리 2018. 8. 11. 21:25



훤칠한 긴 다리에 동글동글 보랏빛 꽃망울 매달고, 삶의 무게 비껴가며 비스듬히 누운채  금꿩의다리가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거린다.

 

손톱만한 꽃망울 옹기종기 모여 햇살에 비추이는 녀석들의 모습은.. 언뜻 보기에는 영락없는 보랏빛 꽃이다.

 

일상의 시간 뒤로하고 자세히 보니 계절의 시간 다 채운 녀석들이 보랏빛 꽃망울 펼치며 세상 향해 황금색 꽃술 쏟아낸다.  은은한 보라꽃망울 속에서 흩어지듯 피어나는 황금색 꽃술이 황홀하다.

 

햇살과 바람타고 눈부신 아름다움을 세상에 드러낼 때,

비로소 보라색 꽃망울은 꽃받침이 되어

가슴에 묻었던 황금빛 꽃을 피우며 하늘을 난다.

 

자연이 선사하는 금꿩의다리의 보랏빛황금빛 꽃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보랏빛 꽃망울에 숨겨두었던 황금빛 꽃술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금꿩의다리

우리 내 삶도 자신의 크레파스에 자신만의 순수한 색깔로 여백을 채웠으면 좋겠다.



꿩의다리는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꽃꿩의다리, 긴잎꿩의다리 등 18(국가종식물정보시스템)에 이른다. 줄기가 마치 꿩의 다리처럼 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금꿩의다리는 꽃술 부분의 노란색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고유특산종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계곡과 산의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햇볕이 잘 쬐는 곳에서 주로 자란다.

 

7-8월에 보라색 꽃망울에서 노란색 꽃이 핀다. 원뿔모양꽃차례로 꽃자루는 가늘고 길게 달리며 꽃잎이 없다. 키는 70-100cm이다.

 

금가락풀, 대악당송초라고 불리며 꽃말은 '키다리 인형', ‘순간의 행복이다. 우리나라의 경기도와 강원도, 평북 지방과 일본에 분포한다.

 

대표종인 꿩의다리는 산기슭의 풀밭에 자라며, 꽃은 흰색 또는 보라색이고, 키는 50~100정도이다.